2011년 3월 1일 화요일

2011년 2월 클래식 음악계 주요 뉴스

▶ 서울대, 성악과 김인혜 교수 파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2281801311&code=940100

▶ 끝내 시티은행에 넘어간 EMI, 인종주의 단체 KKK가 노린다

http://wagnerianwk.blogspot.com/2011/02/emi-kkk.html

▶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수술 두 번 받다

시카고 심포니 음악감독 리카르도 무티는 배탈을 핑계로 향후 일정을 취소하고 이탈리아로 갔다가 지난 2월 초 시카고로 돌아왔습니다. 첫날 리허설 잘하고는 갑자기 실신, 턱이 부러져 수술했습니다. 나중에 실신한 원인은 심장 박동 불안정으로 밝혀졌으며 박동조율기(pacemaker)를 시술받고 며칠 전 퇴원했습니다. 때맞춰 시카고 심포니 단원들이 음악감독 리카르도 무티가 입원해 있던 병원에 찾아가 감사 공연을 열었다네요. (☞ 참고)

▶ 『플레이보이』 모델을 소재로 삼은 오페라 《안나 니콜》 초연

AnnaNicole

자세한 내용과 사진은 김원철 블로그 참고:

http://wagnerianwk.blogspot.com/2011/02/blog-post_18.html

소프라노 에바-마리아 웨스트브뤼크(Eva-Maria Westbroek)의 왕가슴(…)이 공연의 핵심이었다는 여론이 일었죠. 음악평론가 피오나 매독스는 작곡가 마크-앤서니 터니지가 이 작품에서 말러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등을 인용했다고 분석했는데, 말러 전문가를 자칭하는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그 사실을 몰랐다고 실토, "가슴 쳐다보느라 놓쳤다."라며 "레퍼런스 포인트"(reference point)로 왕가슴 사진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초연 소식을 전한 동아일보 기사 제목은 「'D컵 가슴' 오페라 가수 총출동?」이었습니다.

리뷰 모음 참고 (영어)

▶ 음반 레이블 샨도스, USB 메모리에 음원을 담은 신상품 출시

파일 포맷은 flac 또는 wma 선택 가능하며 MP3 파일이 덤으로 딸려 온다네요. 구달 지휘 니벨룽의 반지 전집이 99.99파운드 등.

http://www.artsjournal.com/slippeddisc/2011/02/a_sticky_proposition.html

※ 김원철 논평: CD라는 틀을 벗어나 파일 중심으로 가겠다는 방향은 매우 좋습니다. 저작권을 보호하겠답시고 DRM 걸어 불편하게 만들지도 않는 모양이네요. 이런 건 얼마나 편리하냐가 관건임이 다양한 사례로 증명되고 있죠. 문제는 애플과 구글 등이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cloud music service)를 기획하고 있다는 대목입니다. 이것이 정착되면 다른 모든 음원 서비스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샨도스가 내놓은 '신상품'은 스트리밍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되기에 앞서 몇 년 안에 치고 빠지기식으로 최대한 수익을 올려야 할 듯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gatorlog.com/?p=2172

▶ 『뉴욕 타임스』, 베이스 연광철 대서특필

뉴욕 타임스 원문:

http://www.nytimes.com/2011/02/20/arts/music/20youn.html

연합 뉴스 기사: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1/02/20/0901000000AKR20110220055100005.HTML

▶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 허리 수술 때문에 보스턴 심포니 말러 9번 지휘를 갑자기 취소

부지휘자 숀 뉴하우스가 대타를 맡았다가 망쳤고, 단원들은 연주 중 잡담하고 낄낄거리기까지 했다네요. (☞ 참고)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레바인 건강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므로 보스턴 심포니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음악감독직에서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 참고)

▶ 지휘자 콜린 데이비스, 코벤트 가든 포디엄(podium)에서 '와당탕' 넘어져 데이비드 사이러스가 대신 지휘

건강 이상은 아니고 그냥 발을 헛디딘 모양입니다. 관객들이 지휘자 넘어지는 모습을 다 봤다네요. 지난 16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 참고)

▶ 오자와 세이지, 건강 문제로 연주회 일정 모두 취소

식도암 → 회복 → 허리 디스크. 여기까지가 지난 9월 얘기였는데, 이번에 결국 연주회 일정 모두 취소했다네요. 많이 아픈 모양입니다. (☞ 참고)

▶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2019년까지 LA필 음악감독 계약 연장


▶ 지휘자 이반 피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된다

현임 수석은 차그로제크, 이반 피셔는 현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입니다. (☞ 참고)

▶ 지휘자 바실리 페트렌코, 2013년부터 오슬로 필하모닉 상임 된다

바실리 페트렌코는 현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상임입니다. (☞ 참고)

그런데 이 소식에 이어서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지원금을 시의회가 20% 삭감한다네요. (☞ 참고) 그러니까 오슬로필은 리버풀 시의회 때문에 지휘자 득템?

평론가 옌스 라우어손(Jens F. Laurson)은 이 사건을 기회로 지휘자 이동을 스포츠 선수 이적과 비교했습니다. 세묜 비치코프가 있던 WDR을 사라스테가 득템, 사라스테가 있던 오슬로 필하모닉을 바실리 페트렌코가 득템 등. (☞ 참고)

▶ 지휘자 마린 앨솝, 상파울루 심포니 상임지휘자 된다

내년 시즌부터 5년 계약. 전임 지휘자는 양 파스칼 토르틀리에. 마린 앨솝은 현 볼티모어 심포니 음악감독입니다. (☞ 참고)

▶ 지휘자 라파엘 프뤼베크 데 부르고스,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상임 된다

현 상임은 토마스 다우스고르(Thomas Dausgaard)입니다. (☞ 참고)

▶ 지휘자 피터 운진(Peter Oundjian), 로열 스코티시 국립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된다

현 토론토 심포니 음악감독인데 겸직한다네요. (☞ 참고)

▶ 지휘자 루도비크 모를로(Ludovic Morlot), 2011/12시즌부터 시애틀 심포니 음악감독 된다

루도비크 모를로는 서울시향을 지휘한 일도 있지요. (☞ 참고)

▶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한국 여성과 결혼해 낳은 친딸 성추행

수사받다 출국 → 미 법원에 요청해 자녀들 데려감 → 부인에게 인도하라 법원 명령 → 한국 정부, 범죄인 인도 청구.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기사 참고: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1022218024664934&newssetid=1352

▶ 전남도립국악단, 김대중 일대기를 조명하는 창작 공연 선보인다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1/02/21/0904000000AKR20110221162400054.HTML

김원철 논평: 서양에서나 있었다는 연주회장 난동 사건이 국내에서도 일어날지 궁금합니다.

▶ 장기 파업 중인 디트로이트 심포니, 공중분해 위기 맞아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2주째 파업 중입니다. 파업 원인은 임금 30% 삭감과 레퍼토리·연주 장소에 대한 단원 결정권 제한(work rules)입니다. (☞ 기사 참고)

이 파업 때문에 올 시즌이 통째로 무효가 되었다고 합니다. (☞ 참고)

지난 27일에는 타악기 주자들이 단체로 사임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 참고)

김원철 논평: 디트로이트 심포니 사측과 노조에 유감과 염려를 보내는 한편, 오케스트라가 공중분해 되면 금관 주자들을 서울시향이나 부천필 등이 좀 꿀꺽하면 좋겠습니다. ;; (트위터로 이렇게 썼더니 이런 반응이: "떨이를 네고로 그냥ㅋㅋㅋㅋㅋㅋ")

▶ 언드라시 시프 · 아담 피셔 등 헝가리 출신 음악가들, 헝가리 미디어법과 자국 내 인종주의 등 우려

언드라시 시프는 『워싱턴 포스트』에 사설을 썼고 아담 피셔는 헝가리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직을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 글을 참고하세요:

http://wagnerianwk.blogspot.com/2011/02/andras-schiff.html

▶ 베를린필, 클라리넷 (수습) 수석으로 21살 안드레아스 오텐자머(Andreas Ottensamer) 채용

이전 최연소 단원은 엘 시스테마 출신 더블베이스 수습 26살 에딕슨 루이즈. 베를린필 평균연령은 38살 (☞ 참고)

▶ 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율리아나 아브디바(Yulianna Avdeeva), 기획사 CAMI와 계약

CAMI는 거물 기획사입니다. (☞ 참고)

2위 잉골프 분더(Ingolf Wunder)는 DG와 계약했습니다. (☞ 참고)

공동 2위 루카스 지니어이스(Lukas Geniušas)는 프랑스 신생 레이블 〈piano classics〉와 계약했습니다. (☞ 참고)

그런데 2010년 쇼팽 콩쿠르는 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되었죠.

그래프로 보는 2010년 쇼팽 콩쿠르
2010 쇼콩이후 끊이지 않는 음모론들
심사위원 푸총(Fu T'song)이 니콜라이 코쟈이노프와 김다솔에게 2차 예선 100점 만점에 10점 줬다

▶ 뉴욕필, 디지털 박물관 열어… 번스타인이 메모 남긴 말러 악보 등 인터넷으로 열람 가능

http://wagnerianwk.blogspot.com/2011/02/blog-post_07.html

▶ 헨델 하우스 재단, 헨델 오페라 초판 악보 등 온라인 공개

http://goo.gl/dd7ev

▶ 경매회사 브롬튼(Bromptons), 클래식 음악 공짜 다운로드 사이트를 만들다

현악기 경매 마케팅 목적이라네요. 카잘스, 오이스트라흐, 메뉴힌 등 옛날 명반 중심. 저작권 문제로 영국과 유럽에서만 된다는 듯합니다.

http://www.bromptons.co/music-library.html

▶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현대음악 시리즈 흥행몰이

불레즈가 기획과 홍보에 관여하고 연주회는 모두 공짜! 현대음악 관계자분들은 사례 연구 좀 해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고:

http://opera-cake.blogspot.com/2011/02/you-like-ligeti-varese-lutoslawski.html

▶ 벨저-뫼스트가 지휘한 빈필 신년음악회 음반 판매고 5만 장 돌파, 더블 플래티넘 상 수상

신념음악회 흥행 기록은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2003년 판으로 6만 장이 팔렸다네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고:

http://intermezzo.typepad.com/intermezzo/2011/02/platinum-wiener-.html

▶ 지휘자 르네 야콥스, 10월 30일 예술의 전당에서 바흐 《B 단조 미사》 공연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1/02/21/0901000000AKR20110221168300005.HTML

▶ 테너 벤 헤프너, "앞으로는 지크프리트 역을 맡지 않겠다."

2011-12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출연 취소. 대타는 게리 레만과 스티븐 굴드. (☞ 참고)

▶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베이스바리톤 올리버 비드머(Oliver Widmer)와 결혼

http://operachic.typepad.com/opera_chic/2011/02/cecilia-bartoli-gets-hitched-.html

그런데 저는 이 글을 링크하고 싶은 유혹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정경화: "어머, 그럼 바르톨리 그 뚱녀랑은 어떻게 된 거니?"
정명훈: "40대 이상은 즐" (☞ 참고)

※ 나중에 붙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인 듯합니다. 위 링크에서 밝히고 있는 정보 출처는 스위스 신문 ☞ 『Aargauer Zeitung』인데, 원문에는 동거 중인 두 사람이 최근 집을 옮겼으며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만 나온다네요(☞참고). 원문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독일어를 잘못 해석한 듯합니다.

▶ 브뤼셀 모네 극장 《파르지팔》 공연, 선정적인 연출로 화제

※ 19금 주의

『르 몽드』에서는 선정주의를 빼면 아무것도 없고 연출 때문에 음악이 엉망이 됐다고 평했습니다. (☞ 원문 보기음악평론가 찰스 다우니 발췌 번역(영어))

사진과 동영상 참고: ☞1 ☞2 ☞3

▶ 베를루스코니의 '붕가붕가녀' 빈 오페라 무도회(Wiener Opernball)에 초대되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붕가붕가' 스캔들 주인공인 18살 '루비' 양이 빈 오페라 무도회(Wiener Opernball)에 초대되었다고 합니다. 파트너는 건설업계 거물 리하르트 루그너(32년생)라네요. ;; (☞ 참고)

이와 관련해 블로거 '오페라 시크'는 비올레타 발레리(라 트라비아타)로부터 이어지는 계보를 설명했습니다.;; (☞ 참고)

▶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에서 장칭(江青) 역으로 호평

http://wagnerianwk.blogspot.com/2011/02/blog-post.html

▶ 포항시향 지휘자 유종, 성희롱 발언 · 특혜 · 학력 및 경력 조작 · 부당해고 등 의혹과 논란

민주노총, 지휘자 채용 관련 의혹 제기하며 시에 감사 청구 → 포항시 미온적 대응 → 민주노총 노동부 진정 및 성희롱 발언 관련 여성 단체와 연대 투쟁하겠다 (☞ 참고1 참고2)

유종 지휘자는 기자회견으로 변론, 한 줄 요약은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기사 참고)

▶ 충북도립예술단 상임지휘자에 이종진 씨

대전시향·인천시향 부지휘자 출신, 3월 14일 취임 예정입니다. 전임 지휘자는 유사 학위 제출 논란과 개인 레슨으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참고: ☞1 ☞2 ☞3)

▶ 광주시향 새 지휘자로 크리스티안 루트비히 쾰른 체임버 상임

http://kjdaily.com/read.php3?aid=1297695600206414006

▶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작곡가 이계석 타계

http://www.ytn.co.kr/_ln/0106_20110204203456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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