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4일 월요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1번

통영국제음악당 공연 프로그램북에 실릴 글입니다.


프로코피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재학생 시절에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썼고,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에 이 곡을 결선 곡으로 들고 나가서 세계초연했다. 프로코피예프는 우여곡절 끝에 이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세 부분으로 된 단악장 곡이다. 짜임새가 특이하고 복잡해서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지만, 이 글에서는 작곡가 자신이 설명한 짜임새를 바탕으로 해설한다.

이 곡은 긴 오케스트라 도입부로 시작하고, 피아노 독주는 오케스트라 도입부와 별다른 주제적 연관성이 없다. 부점 리듬이 두드러지는 제1 주제가 마침내 피아노 독주로 제시되고, 경과구를 지나 그로테스크한 제2 주제가 제시 및 변형된다. 경과구를 지나면 마치 종결구처럼 느껴지는 E장조 주제에 이어 '도입부 주제'가 재현된다.

그리고 발전부가 나와야 할 자리에 뜬금없이 새로운 주제가 마치 2악장처럼 느리게 나타나 변주된다.

템포가 다시 빨라지면서 스케르초 악장처럼 느껴지는 발전부가 시작된다. 앞서 종결구 주제처럼 나왔던 E장조 주제가 전개되고, 이어서 제1 주제가 전개되고, 카덴차로 이어진다.

재현부는 발전부의 연장인 양 슬그머니 나타난다. 오케스트라가 제2 주제를 전개하고, 이때 피아노는 제1 주제와 '리듬만 비슷하게' 나타난다. 경과구를 지나 종결구 느낌 E장조 주제가 재현되고, 도입부 주제가 마치 진정한 재현부의 시작처럼 재현되면서 곡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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